1.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대행 서비스의 개요
제도의 기본 개념 및 도입 배경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가 취업, 승진, 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되었을 때 금융회사에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이다. 그러나 기존에는 차주가 직접 본인의 신용 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각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이나 영업점을 통해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이러한 물리적, 심리적 진입 장벽으로 인해 2025년 상반기 기준 금리인하요구권의 수용률은 28.8%에 불과했다.
마이데이터 연동 기반의 작동 원리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6년 2월 26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한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대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라 도입되었으며, 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차주의 자산, 부채, 신용 상태를 지속적으로 분석한다. 조건이 충족될 경우 차주를 대신하여 은행에 정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스템이다.
2. 자동 서비스 신청 대상 및 적용 대출 요건
주요 적용 가능 상품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해당 서비스는 모든 대출 상품에 무조건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차주의 개인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산정되는 상품이 중심이 된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 실행된 신용대출이 1순위 적용 대상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역시 금리인하요구권의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차주의 신용도 외에도 담보물의 가치와 대출 구조, 금융사 내부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므로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
서비스 제외 대상 (정책자금 및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 결정 권한이 개별 금융사에 없는 정책자금 성격의 대출은 본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정부 지원을 전제로 실행되는 햇살론,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은 일반 시중은행 대출과 달리 금리인하요구권 적용이 제한적이다. 또한, 개인의 신용 상태 변화와 무관하게 금리 구조가 사전에 고정되어 있는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대출 역시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여 제외 대상으로 분류된다.
3. 금리 인하 수용을 위한 주요 기준 및 작동 방식
상환 능력 개선의 구체적 사례
자동 대행 서비스가 금리 인하 요구를 실행하는 주요 요건은 차주의 '상환 능력 개선'이다. 대표적인 인정 사유로는 소득 증가, 연봉 인상, 정규직 전환과 같은 직장 안정성 개선, 신용점수 상승, 그리고 기존 부채 규모의 감소 등이 있다. 마이데이터 시스템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감지하면 간편 신청 단계로 이어지거나 자동으로 요구권을 행사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금리 인하 '요청권'의 행사를 대행하는 것이며, 최종적인 금리 인하 수용 여부는 대출을 보유한 해당 금융회사의 자체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4. 자동 대행 서비스 신청 방법 및 유의사항
참여 마이데이터 사업자 및 금융기관 현황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초 1회 마이데이터 연동 및 서비스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핀다, 뱅크샐러드, 나이스평가정보 등 13개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플랫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동의를 완료하면 최대 월 1회 정기적으로 대출 보유 금융사에 대행 신청이 진행된다. 2026년 2월 기준, 참여 금융사는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과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총 57곳이며, 상반기 내에 39개 금융사가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2월 23일부터 자체적인 AI 금리케어 및 대행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거절 시 재신청 및 신용점수 하락 여부 검증
대출 금리 인하 요구가 금융사로부터 거절당하더라도 차주에게 발생하는 직접적인 불이익은 존재하지 않는다. 법적으로 보장된 정당한 권리 행사로 간주되므로, 반복적인 신청 대행으로 인해 신용점수가 하락하거나 향후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 신한은행 등의 대행 서비스 모델을 살펴보면, 인하 요청이 1차 거절되더라도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으며 금융사 측의 구체적인 거절 사유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후 소득 증가나 신용도 개선이 재차 감지될 경우,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자동 신청을 진행하여 차주의 권리 보호를 돕는다.
5. 거시적 기대 효과 및 결론
본 제도의 도입은 단순한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증대를 넘어, 가계 부채의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생업으로 인해 본인의 재무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어려운 계층에게 실질적인 이자 부담 완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본 자동 대행 서비스를 통해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연간 최대 1,680억 원 규모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당 서비스는 요건을 충족하는 차주라면 마이데이터 연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자산 관리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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