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국내 IT 대표 기업의 시장 소외 현상
최근 국내 증시의 코스피(KOSPI) 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이러한 상승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가 폭발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승폭은 지수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본 문서에서는 양사의 주가 반등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인 인공지능(AI) 경쟁력 약화, 지리정보 데이터 개방, 그리고 망 이용대가 역차별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2.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내 입지 위축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을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내부적 요인은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명 실패이다.
-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 탈락과 동력 상실 최근 정부가 추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탈락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었다. 이는 양사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시가총액 순위의 하락 2021년 기준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3위권을 유지하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각각 21위와 33위권으로 하락하였다. 기업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나, 미래 성장 동력인 AI 분야에서의 유의미한 성과가 부재하다는 점이 주가 재평가(Re-rating)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3.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허용에 따른 생태계 위기
정부가 19년 만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허용하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고 있다.
- 1대 5000 축척 고정밀 지도 개방의 영향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구글이 요청한 1 대 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조건부 승인하였다. 이에 따라 구글은 한국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지도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국내 사용자 및 외국인 관광객의 서비스 이동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 위치 기반 서비스 수익 구조의 위협 지도는 단순한 길 찾기 기능을 넘어 예약, 모빌리티, 지역 기반 광고 등 플랫폼 수익의 핵심 인프라이다. 프랑스와 호주 등의 선례와 같이, 지도 데이터 개방 이후 자국 플랫폼의 점유율이 급감하고 구글의 독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 망 이용대가 역차별 및 국제 통상 리스크
국내 플랫폼 기업은 막대한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반면, 글로벌 기업은 비용 부담 없이 트래픽을 점유하는 역차별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 국내외 CP 간 비용 부담 불균형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합산 약 1,000억 원 이상의 망 이용대가를 납부하고 있으나,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약 42%를 차지하는 구글과 넷플릭스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무임승차'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투자 여력 축소와 서비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의 망 사용료 법제화 움직임을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로 규정하고 무역법 301조 조사를 예고하였다. 이러한 국제 통상 분쟁의 가능성은 국내 디지털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 결론 및 향후 전망
종합적으로 볼 때, 네이버와 카카오는 내부적인 AI 기술 고도화와 외부적인 정책 및 통상 리스크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양사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 서비스 성과와 규제 환경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예정된 에이전트 AI 서비스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안착 여부가 주가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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