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정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 상품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익률을 높여 근로자의 노후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2026년 현재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약 53조 원을 돌파하며 제도적으로 안착 중이다.

2. 운용 유형별 수익률 현황 및 격차 분석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의 2025년 4분기 공시 자료에 따르면, 디폴트옵션 상품의 수익률은 투자 위험도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 적극투자형 상품: 연간 수익률 평균 14.9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일부 증권사의 특정 상품은 연 26.6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 중립 및 안정투자형: 중립투자형은 10.81%, 안정투자형은 7.47%의 수익률을 보이며 시장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 안정형(원리금 보장형): 연 수익률은 2.6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근소하게 상회하는 수치로, 실질적인 자산 증식 효과는 미미하다.

전체 적립금의 약 85.4%가 여전히 2.63% 수익률인 안정형 상품에 집중되어 있어, 가입자들의 적극적인 자산 배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3. DC형 및 IRP 계좌 실전 운용 전략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직접 상품을 선별하여 운용해야 하므로 주체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위험자산 투자 한도 준수와 70/30 법칙

퇴직연금 감독 규정에 따라 DC형 및 IRP 계좌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에 총자산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나머지 30%는 채권 혼합형이나 리츠(REITs) 등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품으로 구성해야 한다. 지수 추종 ETF를 통해 70%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과 같은 상품으로 30%의 안정성을 보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소액 자산 운용을 통한 투자 효율 극대화

ETF 매매 후 발생하는 소액의 잔돈(단수주 등)은 주당 가격이 낮은 배당주를 활용하여 투자 한도를 충족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주당 11,000원 선의 맥쿼리인프라와 같은 종목은 자투리 금액을 예금에 방치하지 않고 배당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적합하다.

4. 수익률 제고를 위한 주기적 리밸런싱 및 주의사항

금융기관은 가입자에게 위험등급별 적립금 비중 및 수익률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가입자는 각 금융기관의 앱(App) 내 '비교그룹 최근 수익률'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운용 성과를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최소 반기별 1회 이상의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상품의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본인의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