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요 및 배경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2026년 2월 2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등을 겨냥한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8개월 만에 발생한 무력 충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건 및 핵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미군의 중대전투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을 '사자의 포효(Roar of the Lion)'로 명명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6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표적 공습과, 이에 반발한 이란의 보복으로 발발한 '12일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전쟁 이후 이란의 핵 합의 불이행을 근거로 유엔 제재가 복원되었으며, 최근까지 오만의 중재 아래 '제네바 핵협상'이 진행되었다. 미국과 이란은 2월 26일 스위스에서 핵 프로그램을 두고 회담을 가졌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성과 없이 종료된 이 회담 직후 대이란 공격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력 사용의 성격을 두고 이스라엘 일부 매체는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으로, 일부 외신은 '예방 공격(preventive strike)'으로 보도하며 표현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즉각적인 보복 및 중동 긴장 고조

테헤란 폭격이 시작된 오전 10시 기점으로부터 약 1시간 30분 만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작전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공습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이스라엘군은 방공망을 가동해 요격을 시도했다. 이란 현지에서는 테헤란 외에도 곰, 이스파한, 케르만샤, 카라즈 등 주요 도시 군사·행정시설 여러 곳에서 폭음이 관측되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의 집무실 부근에도 미사일이 타격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안전한 장소로 피신한 상태다. 사태 확산을 우려한 이라크 등 인접국들은 즉각 영공을 폐쇄했다. 보안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에 걸쳐 이번 공격을 기획했으며, 초기 단계 군사 충돌이 4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위기

이번 군사 충돌에서 글로벌 거시 경제가 가장 우려하는 핵심 리스크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 여부이다. 무력 충돌 발발 직후 이란 당국자는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는 주요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4분의 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국제 유가 130달러 돌파 시나리오와 해운 리스크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확산될 경우, 배럴당 70달러 선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120~130달러 선을 단숨에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당국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려는 실질적인 조짐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실질적인 통항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봉쇄 우려 자체만으로도 선박 운항 리스크가 극대화되면서 에너지 시장 내 보험료 상승과 운임 변동성 확대 등 연쇄적인 경제적 파장이 일고 있다.

3. 사태 장기화 시 한국 무역수지 및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경제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체의 71.5%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여 도입되는 원유의 비율은 무려 68.2%에 이른다. 해협 통제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계의 에너지 공급망 붕괴와 물가 폭등이라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유조선 우회 운항 현황과 중장기적 수출 전망

현지 해운 브로커들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Shell)이 용선한 한국행 초대형 유조선(VLCC) 한 척은 당초 항로를 유지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최고 속도로 통과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수십 척에 달하는 다른 유조선들은 선박 피격 위험을 고려해 페르시아만에서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로 피난처를 찾아 항로를 변경하거나 해당 해역을 완전히 우회하고 있다. 또한 해협을 건널 예정이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은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이라크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더라도 한국의 수출액 감소폭은 0.3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며, 단기적인 무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핵심 변수는 공습 사태가 단기전에 그칠지, 장기전으로 비화할지 여부에 달려있다. 사태가 장기화되어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가 침체될 경우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욱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수입국들은 군사 충돌 확산 여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망에 미칠 파장을 극도로 경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